<1편에 이어서>

오디션으로 500여 명의 지원자들을 거치고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려서 그룹 동키즈는 탄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 대표는 동키즈에 대해 냉정한 점수를 내리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 이는 성장통을 앓는 '유망주'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동키즈는 데뷔 2년 6개월 만에 국내외 가요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지만 이는 아직 시작일 뿐이다.

Q. 동키즈는 콘셉트에 충실한 아이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등 시선을 강탈하는 노래명과 청량감있는 무대로 팬덤이 형성됐는데 이런 콘셉트 전략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

그 당시 기존의 아이돌들을 봤을 때 대부분 다크하고 강한 콘셉트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동키즈(DONGKIZ)는 데뷔 당시 멤버들 연령층이 낮기도 했고 진지하고 강한 것보단 재미있고 산뜻한 음악이 어울리거라 생각했다. 또한, 동키즈만의 장르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궁극적으로 연령층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귀로 들을때는 어깨가 들썩이는 신나는 노래와 시각적으로는 신선하고 재밌는 무대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더불어 동키즈만의, 동키즈가 가장 소화를 잘 하는, 동키즈가 잘 표현할 수 있고 어울리는 옷을 입혀주고 싶었다. 다행히도 멤버들이 잘 표현해 줘서 그렇게 봐주시는 것 같다.

Q. 동키즈가 벌써 9개의 앨범을 발매했다. 신인 치고는 상당히 많은 앨범이다. 제작자로서 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앨범이 있다면 무엇일까?

제작자 입장이라면 모두 같은 마음일 텐데 솔직히 어느 하나를 꼽기가 참 어렵다(웃음). 모든 앨범에 애착과 심혈을 기울여서 제작했기 때문에 앨범마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존재한다. 꼭 집어서 어떤 하나가 마음에 든다는 것은 없지만 단지 더 발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건 'LUPIN'아닐까.

'LUPIN' 앨범 발매 시 코로나가 맞물렸었다. 그래서 많은 무대를 보여드리지 못했다. 또한 'LUPIN' 무대에 사용되는 '동키 스틱'을 현장에서 많은 관객들에게 보여드리지 못한 점, 그게 좀 많이 아쉽다.

Q. 동키즈를 프로듀싱 하면서 겪으신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

앞서 말했듯이 매 앨범 제작할 때마다 에피소드가 하나씩 생긴다. 너무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어 어떤 부분을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제일 큰 에피소드를 이야기하자면 'DONGKY TOWN' 앨범이 아닐까. 동키즈의 첫 미니앨범이었는데 멤버 경윤이 부상을 입게 됐고 활동에 참여하지 못해 그 아쉬움이 컸다.

경윤이 잠시 쉬는 동안 무대는 물론 해외 시상식이나, 해외 공연 등 함께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이로 인해 저는 물론 멤버들, 스태프들 모두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후속곡에서 건강하게 돌아와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에피소드라면 에피소드가 아닐까 생각한다.

Q. 동키즈의 정식 데뷔가 2019년 4월 24일로 어느덧 햇수로 2년 6개월 된 3년차 아이돌이다. 여태까지 동키즈의 활동에 대해 점수를 매겨주실 수 있다면 몇 점일까? 그렇다면 이유는?

30점? 점수가 낮은 이유는 아직 동키즈의 많은 끼를 보여드리지 못 한거 같아서. 많이 아쉽다. 아무래도 가장 큰 요인은 코로나였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제 막 전력 질주를 하려 할 때 코로나를 겪었다. 아무래도 스크린을 통해 보여드리는 건 한계가 있다. 팬들과 같은 장소에서 직접 공연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이 매우 아쉽다.

그 외에 동키즈가 다크하고 강렬한 콘셉트를 해보지 않았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동키즈스러운 음악만 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 때도 있지만 사실 어떤 음악이던, 어떤 콘셉트를 하던 항상 최고로 노력해주는 동키즈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Q. 앞으로 동키즈 활동에 있어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 

가요계에서의 확고한 위치, 굳건한 팬덤. 모두 다 중요하고 꼭 이뤼야 하는 목표라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남녀노소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좋아해 주시는 음악을 했으면 한다. 또한, 동키즈만의 명곡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Q. 다른 아티스트를 제작할 의향이 있으신지?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제작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우리 '동키즈'가 우선이다.

Q. 해외 에이전시에서 오래 일하신만큼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 사료된다. 현재까지 이어져오는 K-POP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K-POP에 제일 큰 특징은 역시 칼군무와 세련된 음악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유행을 일으키며 모든 사람들이 따라하고 싶을 정도에 패셔너블함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무엇보단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다년간 열심히 진행한 트레이닝과 노력과 땀으로 일궈낸 연습이라 생각한다. 

Q. 대표님의 좌우명과 인생관은 무엇일까.

“초심을 잃지 말자!!” 사람을 만나고 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사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너무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않았나 다시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그래도 모든 사람 마음에 드는 결정하는 건 쉽지 않은 거 같다. 

Q. 업무적인 일 외에는 평소에 무엇을 하시는지. 근황 및 취미 생활은?
제 취미이자, 생활이자, 낙은 일이다. 일할 때 제일 즐겁다. 없는 일도 만들어서 하는 스타일이다. 그 외엔 두 반려견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이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동키즈가 조만간 곧 새로운 앨범으로 찾아 뵐 계획이다. 여러 다양한 공연들도 기획중에 있다. 앞으로 새로운 동키즈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며, 매 앨범마다 좋은 음악과 신나는 무대 그리고 발전된 실력으로 대중들에게 인정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
 

'9ood☆PD'는 굿뉴스닷컴에서 다루는 기획기사 코너로 제작자들의 이야기입니다.